공지사항 및 최신 관련 보도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기타 문의사항은 고객센터로 연락바랍니다.)
멋쟁이 패션에 척추는 웁니다… 허리·목 주의보 [
2007-07-04 10:37:51 ]
멋쟁이 패션에 척추는 웁니다… 허리·목 주의보
요즘 도심 거리에서 모델 뺨 칠 정도의 패션 감각을 자랑하는 멋쟁이들을 흔히 볼 수 있다. 하이힐에 미니 스커트로 섹시한 S라인을 자랑하는 여성, 정장차림에 목걸이용 MP3 이어폰을 귀에 꽂은 채 음악을 듣는 잘생긴 남성은 행인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척추 전문의들은 멋쟁이들의 이 같은 패션 아이템이 척추에 손상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여성은 하이힐과 빅백(큰 가방), 미니스커트, 남자는 목걸이용 MP3와 넥타이, 바지 뒷주머니의 지갑 등이 대표적이다. 척추건강에 위협을 줄 여름철 패션을 알아본다.
◆유행에 무너지는 여성건강=평소 작은 키가 콤플렉스인 이모씨(27·여)는 3년째 하이힐을 신어왔다. 자기보다 키 큰 친구를 내려다보는 재미로 굽 높이를 조금씩 높여 나갔으나 최근에 허리가 쑤시고 발목에 통증이 심해 하이힐을 포기한 후 우울증까지 걸렸다.
하이 힐이 키가 커보이고 가슴과 엉덩이를 돋보이게 해 여성의 ‘패션 아이템 1호’나 다름없지만 척추에는 ‘공공의 적’이다. 체중은 신발의 앞쪽으로 이동하고 무릎은 원래보다 튀어나오고 허리는 뒤로 젖혀진다.
이런 자세를 오래 유지하면 척추의 굴곡이 흐트러져 디스크가 유발되는 것은 물론 목, 허리 디스크나 고관절에 이상도 올 수 있다. 하이힐을 신어야 한다면 신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3.5㎝ 이하의 낮은 굽 신발을 번갈아 신어 주는 것이 좋다.
빅백도 여성들에게 인기다. 얼굴을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게 하고 패셔너블한 느낌을 준다. 그러나 크기가 큰 만큼 무게도 꽤 나간다. 이런 가방을 한쪽 어깨로만 오래 들고 다니면 목과 어깨에 통증이 오기 쉽다.
의식적으로 휴대용품의 무게를 가볍게 하며, 양쪽으로 번갈아 가며 메도록 해야 한다. 미니스커트도 빼놓을 수 없다. 미니스커트는 옷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자유롭지 못한 몸동작이 문제다. 양쪽 무릎을 붙이려고 힘을 주면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게 된다.
그리고 무심코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를 지속한다면 한쪽 골반에만 체중이 실려 허리근육에 무리가 간다. 또 골반이 삐뚤어질 수 있어 미니스커트를 입을 때는 신축성이 좋은 레깅스를 함께 입어 활동을 편하게 해 주는 것도 좋다.
◆MP3와 넥타이에 ‘뒷목’ 잡힌 남성 척추 건강=출퇴근 때 MP3로 음악을 즐겨 듣는 박모씨(34)는 최근 뒷목이 자주 아파가 병원을 찾았는데 목뼈에 손상이 발견돼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목걸이용 MP3나 꽉 졸라맨 넥타이가 원인이라는 게 의사의 진단이다.
MP3는 작고 가벼워 목에 걸고 다니지만, 장기적으로 같은 자세로 반복하여 착용한다면 목에 무리가 갈 수 있다. 탄탄하게 목을 조이는 넥타이를 매고 MP3까지 지탱하기 위해 힘을 주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경추의 근육에 긴장성 스트레스를 주게 마련이다.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는 직장인은 출퇴근 시간에 넥타이에다 MP3를 오래 착용한다면 목에 더욱 큰 부담을 주게 된다. 특히 목의 근육은 어깨나 등 근육과 연결돼 목에 과도한 긴장을 주면 디스크 압력에 의하여 목뼈에서 빠져나온 디스크가 어깨와 팔 쪽으로 이어지는 신경을 눌러 어깨통증이나 머리 울림, 팔 저림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 MP3나 휴대전화는 목에 걸지 않도록 하고 와이셔츠나 넥타이는 조금 넉넉하게 매는 게 좋다.
바지 뒷주머니에 꽂은 지갑도 척추건강에 좋지 않다. 뒷주머니에 소지품을 넣은 채 앉으면 소지품이 있는 쪽 골반이 그 두께만큼 앞으로 밀리게 된다. 소지품이 엉덩이 아래쪽으로 몰리면서 위쪽 골반이 뒤로 벌어지게 된다.
이 자세로 장시간 운전한다면 엉덩이부터 다리까지 좌골신경통처럼 저리고 아프다. 아무리 얇은 두께라도 지갑은 뒷주머니에 넣지 말고 상의에 넣어 양쪽 골반의 균형이 맞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