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헬스/뉴시스】 평소 아이과 함께 생활하면서 아이의 뒷모습을 유심히 살펴보자.
혹시 아이의 좌우 어깨 높이가 다르게 보이지는 않는가. 아이의 신발 밑창이 서로 다르게 닳아있지는 않았는가.
또 함께 찍은 가족 사진 속 아이의 고개가 삐딱하게 기울어져 있다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기울어진 아이 어깨, 척추측만증 의심
척추측만증이란 허리가 C자 또는 S자형으로 휘어지는 척추의 변형이다.
골반이나 어깨 높이가 서로 다르거나 한쪽으로 치우치는 질환이다. 주로 잘못된 걸음걸이와 자세로 허리 근육이 힘을 잃을 때 나타난다.
주로 10세 전후에 시작돼 키가 크는 동안 허리도 같이 휘기 때문에 사춘기 동안 집중적으로 나빠진다.
실제 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척추측만증을 앓고 있는 청소년이 13.3배 정도 늘었고 인대의 힘이 약한 여학생들이 남학생보다 쉽게 노출됐다.
이 같은 척추측만증은 천천히 진행되며 기울어진 각도가 작을 땐 통증이 없기 때문에 방치하기 쉽다.
따라서 10세 전후가 되면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매년 척추사진을 찍어보는 것도 좋다.
정동병원 김창우 원장은 "척추측만증은 허리디스크를 불러오는 주범"이라며 "허리의 기울기가 40도 이상이 되면 폐와 장기를 압박해 호흡곤란과 소화 불량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 원장이 제안하는 척추측만증을 예방하는 바른 자세.
△걸음을 걸을 때는 가슴을 펴고 똑바로 걷는다. △책상에서 공부할 때는 상체를 바로 세워 앉는다. 구부정한 자세는 금물! △다리를 꼬고 앉지 말자! 다리를 꼰 자세는 골반과 척추가 틀어지는 원인이다. △컴퓨터를 사용 할 때는 1시간 마다 목과 척추 스트레칭을 해준다. △잘 때는 반듯하게 누워서 자고, 베개는 낮은 걸 사용한다.
이지현기자 ljh@newsishealt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