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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가지 많은 나무를 잘 다스리려면? [
2010-06-03 11:05:43 ]
‘척추’, 가지 많은 나무를 잘 다스리려면?
-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
사람들은 흔히 어떤 것이 너무 많아 문제를 일으킬 때 이 표현을 쓰고는 합니다. 특히 자식이 많은데 돌아가면서 사고를 칠 때 비유하기에 딱 좋은 말이지요. 하지만 이것은 비단 인간사(事)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 말이 쓰이기에 아주 딱 알맞은 신체기관이 있는데요, 바로 척추입니다.
척추를 하나의 나무로 보자면, 척추를 이루는 크고 작은 경추, 요추, 미추들이 바로 가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 이 추골들을 하나하나 살펴보자면, 실로 예술 작품처럼 아름다워 감탄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추골들은 서로 완벽하게 맞물려 있고, 근절과 근절사이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각도로 구부리거나 펼 수 있습니다. 사람이 허리를 숙이거나 고개를 끄덕이는 것 등은 모두 이 때문입니다.
게다가 척추는 목에서부터 엉덩이까지 완만한 곡선을 그리는 형태인데요, 이런 구조 탓에 스프링처럼 탄성을 지니고 있어서 충격을 완화 시키는 등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만약 척추가 하나의 통뼈로 이루어져 있거나 일직선의 형태였다면 이런 것은 상상도 할 수 없겠지요.
이렇듯 중요한 척추입니다만, 척추를 이루고 있는 뼈들이 워낙 많다보니 잡음이 끊일 날이 없습니다. 경추와 요추만 해도 각각 7개와 5개의 추골을 지니고 있으며, 흉추는 무려 12개로 이루어져 있으니, 여기에 미추(꼬리뼈)까지 합쳐지면 도합 34개의 추골로 이루어진 셈입니다. 이를 악기로 치자면 피아노나 실로폰에 견줄 수 있겠습니다. 건반이 하나라도 없으면 원하는 음을 내지 못하듯이, 척추를 구성하는 뼈 중 어느 하나라도 제 위치에 있지 않으면 큰 문제가 생기게 되니까요. 또한 추골 사이사이의 추간판(디스크)은 23개로서, 여기서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바로 악명 높은 디스크질환이 그것입니다.
척추를 구성하는 뼈들은 각각 회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잘못된 자세를 오래 유지할 경우 그 상태로 굳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이렇게 되면 디스크가 심한 압박을 받아 추골 사이를 빠져나오게 되고, 이것이 통증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지요. 특히 척추측만증을 비롯하여 척추의 여러 이상 형태들은 디스크 질환의 전조나 다름없습니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척추 기형 외에는 대부분 잘못된 자세로 인한 변형이므로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이를 방지하는 한편, 변형된 척추를 바로잡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렇듯 척추는 많은 뼈로 이루어진 탓에 숙명적으로 많은 병이 생길 여지를 안고 있습니다. 이 가지 많은 나무를 잘 다스리려면 평소 바른 자세와 생활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지가 손상을 입어 고생하는 경험을 하고 싶지 않다면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