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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피로, 춘곤증 아닌 “척추”가 범인? [
2011-05-23 05:19:14 ]
쏟아지는 피로, 춘곤증 아닌 “척추”가 범인?
2011.05.23 11:11 | 조회 188
- 몸 전체의 신경을 관리하는 척추, 만성피로에 지대한 영향 미칠 수 있어 - 불량한 자세, 허리디스크, 목 디스크, 척추측만증을 유발하는 최대의 적 - 평소 바른 자세를 습관화하는 것이 척추 질환을 예방하는 방법
직장인 윤모씨(27, 여)는 요즘 쏟아지는 잠 때문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재미 있는 드라마도 마다하며 매일 일찍 잠자리에 들고, 주말 내내 있던 약속도 취소하고 휴식을 취하는데도 몸은 무겁고, 잠은 쏟아지며, 머리는 멍하다. 틈틈이 커피도 마셔보고, 스트레칭도 하며 피로를 풀어보지만 별 소용이 없어 결국 병원을 찾은 윤씨는 뜻밖에 척추측만증 진단을 받았다.
봄은 설렘의 계절이면서 동시에 피곤한 계절이다. 겨울에 맞춰져 있던 생체시계가 봄이 되면서 생활리듬이 깨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봄이 시작되면 춘곤증을 비롯해 만성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하지만 하루에 커피를 10잔을 마셔도, 매일 같이 일찍 잠자리에 들어도, 주말 내내 휴식을 취해도 남들보다 더 피로하고 그 증상이 유난히 오래 지속된다면 단순한 봄날 춘곤증이 아닌 척추 건강을 의심해보자.
▲인체의 중심이자 몸 전체의 신경을 관리하는 척추!
척추는 인체의 중심이며 바른 자세의 기본이다. 경추(목뼈), 흉추(등뼈), 요추(허리등뼈), 천골, 미골 등 총 24개의 뼈로 이루어진 척추는 뼈의 가운데에 각각의 신경이 자리 잡고 있다. 따라서 각각의 신경계의 기능에 이상이 생긴 경우, 그 신경에 맞는 부위에 여러 증상과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척추 뼈는 탑처럼 층층이 쌓여 있기 때문에 그 층이 틀어질 경우 주변 근육이 뭉치면서 혈관이 좁아지고, 신진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만성피로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척추 뼈에는 만성피로와 관련이 있는 비장과 위장, 간장, 심폐기능을 관장하는 신경이 지나고 있기 때문에 이 신경들이 압박을 받아 혈액 내 산소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면 쉽게 피곤해진다. 이처럼 척추 건강과 피로 사이에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
척추는 목에서부터 경추, 흉추, 요추, 천골로 이루어져 있는데 허리디스크는 요추와 요추 사이에서 일종의 쿠션 역할을 하는 추간판(disc)을 받치고 있는 인대 조직이 파열돼 이로 인해 추간판이 뒤로 밀려 그 후방에 위치한 신경근이나 척수경막을 압박하여 생기는 질환이다. 주로 20대~30대 사이에서 많이 발생하고 50대 이상의 고령층에서의 발생은 드문 편이며 심한 외상을 입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릴 때, 혹은 부적절한 자세로 강한 하중이 요추에 가해졌을 때 발생한다.
허리디스크의 특징은 단순히 허리만 아픈 것이 아니라, 다리, 엉덩이까지 해당 신경의 분포부위가 모두 통증을 느낀다는 것이다. 운동 할 때는 물론, 특정 자세를 취했을 때,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심지어 배변을 볼 때도 통증이 있다. 초기 증상일 경우, 안정을 취하거나 코르셋 장착, 주사 요법 등을 통해 호전될 수 있지만 3개월 정도 이런 치료에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수술 요법이 불가피하다.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치료법은 수핵용해술로 피부 절개 없이 국소 마취 후 경피적으로 수핵을 제거하는 방법이며 75~80%의 성공률을 보인다. 또한 추간판 내의 압력을 감압시켜 증상을 호전시키는 수핵제거술도 시술이 간편하고 척추에 큰 부담을 주지 않아 많이 사용된다.
▲봄철 피로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 “목”을 주의하라! – “목 디스크”
목디스크는 목 쪽 척추인 경추와 경추 사이에 있는 추간판(디스크) 사이로 내부의 수핵이 빠져 나와 신경근 또한 척수를 누르는 질환으로 뒷목이나 어깨의 통증이 나타난다. 목뼈는 머리를 떠받치고 있는 동시에 뇌에서 몸통으로 내려오는 척추신경과 심장에서 올라가는 혈관들이 뻗어 있는 중요한 통로이므로 목뼈가 조금이라도 틀어지면 뇌와 몸통 간의 상호작용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뇌세포 기능이 장애를 받기 때문에 피로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목 디스크의 경우 외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주로 잘못된 자세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오랜 시간 책을 보는 수험생이나, 책상에 오래 앉아 일하는 직장인들의 경우 턱을 앞으로 빼거나 책을 지나치게 가까이서 보는 등 잘못된 자세를 취하면 거북 목으로 변형돼 쉽게 피로해진다. 목 디스크 역시 초기에 발견했을 경우,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만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심한 경우, 인공디스크를 삽입하거나, 내시경 수술을 통한 수핵 제거 수술 등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
▲몸매는 S라인, 척추는 S라인 주의– “척추측만증” 우연히 사진 속 내 모습에서 고개가 삐딱하게 기울어져 있다거나, 좌우 어깨의 높이가 다르다거나, 평소 신발 밑창이 서로 다르게 닳아있다면 한 번쯤 척추측만증을 의심해보자. 척추측만증이란 허리가 C자 또한 S자형으로 휘어지는 척추의 변형으로 골반이나 어깨의 높이가 서로 다르거나 한쪽으로 치우치는 질환이다. 주로 사춘기 전에 발생하는데 이 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으면 편향된 자세 등 나쁜 자세를 취하기가 쉬워 중력이 한쪽으로 치우쳐 근육을 피로하게 하고, 뭉치게 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척추측만증은 천천히 진행되고 기울어진 각도가 커지기 전에는 통증이 없기 때문에 방치하기 쉬운데, 척추측만증은 허리디스크를 불러오는 주범이며, 비틀어진 척추는 성장판에도 영향을 줄 뿐 아니라 허리의 기울기가 40도 이상이 되면 폐와 장기를 압박해 호흡곤란과 소화 불량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초기 증상일 경우에는 보조기 치료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이미 측만 각도가 40도를 넘었을 경우에는 다양한 금속 내 고정물을 사용해 교정 및 신체의 균형을 유지하는 척추 유합술 시술을 받아야 한다.
이에 관절, 척추전문 정동병원 김상현 원장은 “평소 불량한 자세 습관 및 장시간의 컴퓨터 사용 등 현대의 변화된 생활환경 요인은 척추건강에 해로운 경우가 많다”고 설명하며 “척추의 균형이 깨지게 되면 만성피로뿐 아니라 모든 신체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척추건강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사소한 통증이라고 찜질이나 파스로 때우는 것보단 전문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수술을 피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해 척추 질환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다. 책을 오래 보는 학생이나 장시간 컴퓨터 업무를 하는 직장인들의 경우, 거북 목 자세를 주의해야 하고, 운전을 자주 하는 사람의 경우, 좌석 깊숙이 앉는 습관을 들여 척추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하며, 부엌일이 많은 전업주부의 경우 등을 꼿꼿하게 세우는 습관을 통해 척추를 보호해야 한다.
사실 바른 자세라는 것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의외로 이 별 것 아닌 것을 지키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내가 편한 자세가 진짜 편한 자세’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불량한 자세가 습관이 되면 만성 피로는 물론, 다양한 척추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사소한 생활 습관 하나가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TIP. 척추 건강을 지키는 바른 자세]
1. 걸을 때는 고개를 꼿꼿하게 세우고 걷자 2. 적당한 높이의 베개를 배고 자자 3. 턱을 괴거나 삐딱한 자세는 금물 4. 컴퓨터 업무를 하거나 책을 볼 때 목을 앞으로 내밀지 말 것 5. 엎드려 눕거나 양 어깨를 지나치게 뒤로 젖히는 자세는 너무 오래 유지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