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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앉아 있지 못하는 아이, 척추측만증인가요? [
2011-07-16 11:26:38 ]
<월간 헬스조선> 7월호 ‘독자가 묻고 명의가 답한다’ 주인공은 국내 최고 소아척추측만증 전문의인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이춘성 교수다. 서울아산병원 척추측만증센터 소장이기도 한 이 교수는 국내 척추측만증 수술의 약 30%를 담당한다. 그가 알려주는 소아척추측만증과 허리 건강 이야기다.
소아척추측만증 바로 알기
Q 소아척추측만증은 무엇인가? 김선호(38·서울 중랑구 신내동) 척추측만증은 정면에서 볼 때 일자가 되어야 할 척추가 옆으로 휜 것을 말한다. 척추가 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휘면서 회전하기 때문에 문제가 커진다. 소아척추측만증이 있으면 당장 생활하는 데는 지장이 없지만, 중년이 됐을 때 정상인에 비해 요통이 생길 가능성과 통증의 강도가 2배 이상 높아진다.
Q 척추측만증의 종류가 궁금하다. 이보경(45·서울 강서구 화곡2동) 척추측만증은 ‘비구조성 척추측만증’과 ‘구조성 척추측만증’이 있다. 비구조성 척추측만증은 척추의 구조적 변화 없이 일시적으로 척추가 휜 상태를 가리킨다. 다리 길이가 차이 나거나, 허리디스크가 심할 때 나타난다. 원인을 치료하면 척추가 똑바로 잡히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척추측만증은 아니다. 구조성 척추측만증은 척추의 구조적 변화로 척추가 휜 상태를 말한다. 원인을 모르는 ‘특발성 척추측만증’이 85%를 차지한다. 그 밖에 태어날 때 척추뼈에 기형이 있는 ‘선천성 척추측만증’과 신경질환과 근육질환에 의한 ‘신경근육성 척추측만증’ 등이 15%를 차지한다. 일반적으로 척추측만증은 구조성 척추측만증을 일컫는다.
Q 특발성 척추측만증의 원인으로 제기되는 것은 무엇인가? (월간 헬스조선) 특발성 척추측만증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력한 가설로 유전적인 요인이다. 유전적인 요인은 특발성 척추측만증 가족력이 있는 집안에서 20~50배 많이 생긴다는 사실과, 쌍둥이 중 한 명이 특발성 척추측만증이면 다른 한 명도 특발성 척추측만증이 잘 생긴다는 사실 등으로 미루어 알 수 있다. 태아 때 엄마 뱃속에서 잘못 자리 잡고 있어 10대에 척추가 휜다는 가설, 평형감각에 이상이 있는 아이에게 잘 생긴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Q 소아척추측만증 유병률은 어느 정도인가? 김지현(39·경기도 과천시 원문동) 특발성 척추측만증 유병률은 2% 전후로 세계 어느 나라나 비슷하다. 한 학교 학생 1000명을 검사하면 약 20명이 특발성 척추측만증이라는 의미다.
Q 소아척추측만증은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잘 걸린다고 알려졌는데, 왜 그런가? 이영자(50·부산 동래구 명륜동) 특발성 척추측만증은 보통 10세 이후에 생기는 ‘청소년형 척추측만증’을 가리킨다. 발견되는 나이에 따라 3세 이전에 생기는 ‘유아형 척추측만증’, 3~9세에 생기는 ‘연소기형 척추측만증’, 10세 이후에 생기는 ‘청소년형 척추측만증’이 있다. 유아형과 연소기형 측만증은 드문 편이다.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5배 이상 많이 발견되는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Q 소아척추측만증은 가족력과 관련이 있는가? 정경미(35·대구 달서구 파호동) 척추측만증은 유전적인 영향을 받는다. 가족 중 척추측만증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척추측만증에 걸릴 가능성이 20~50배 높다.
Q 아이 자세가 안 좋으면 소아척추측만증에 걸리는가? 김영상(41·충남 아산시 탕정면) 많은 부모가 아이의 자세가 불량해서 소아척추측만증에 걸린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자세는 일시적으로 취하는 몸 형태고, 척추측만증은 영구적인 몸 형태다. 어른 눈에는 안 좋아 보이지만 아이에게는 경제적인 자세다. 아이가 자라면서 골격이 발달하고 근력이 생기면 어른처럼 바른 자세가 된다. 부모는 아이의 자세 불량에 관해 너무 많이 잔소리하지 않는다.
Q 아이의 책가방이 무겁고 책걸상 구조가 나빠서 척추가 휜다는데 사실인가? 이근호(45·부산 동구 범일1동) 그렇지 않다. 무거운 책가방, 나쁜 구조의 책걸상은 요통의 원인일 수 있지만 소아척추측만증의 원인은 아니다.
Q 아이가 운동부족일 때 소아척추측만증에 걸리기 쉽다는데, 과연 그런가? 최미숙(43·서울 성북구 돈암2동) 잘못된 속설이다. 어떤 사람은 아이의 운동부족으로 척추가 휘고 운동을 열심히 하면 척추측만증이 호전된다고 말하는데 사실이 아니다.
Q 아이가 오래 앉아 있지 못하고 몸을 베베 꼬는데 소아척추측만증과 관련 있는가? 임준택(46·서울 마포구 서교동) 관련 없다. 소아척추측만증은 집중을 잘 못하거나, 틱 증상이 있거나, 요통이 있는 것과 상관없다.
Q 아이의 배와 엉덩이가 튀어나왔는데 소아척추측만증과 관련이 있는가? 이순아(50·경기도 김포시 북변동) 허리의 전만곡이 너무 커진 것이다. 만곡(彎曲)은 ‘휜 상태’ 또는 ‘굽은 상태’를 말한다. 척추에서 만곡이 반드시 비정상적인 것은 아니다. 사람을 정면에서 쳐다보면 만곡 없이 일자로 똑바로 서 있는 것이 정상이지만, 옆에서 쳐다보면 S자 모양의 만곡을 취하는 것이 정상이다. 목뼈나 허리뼈같이 몸의 앞쪽으로 볼록한 만곡은 ‘전만곡’, 등뼈 같이 등쪽으로 볼록한 만곡은 ‘후만곡’이라고 한다. 허리의 전만곡이 너무 커지면 나중에 요통이 생기기 쉽다. 윗몸일으키기 등 허리 주변 근육운동을 많이 하면 나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