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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꼬기·짝 다리, ‘척추측만증’ 유발 [
2012-11-02 10:45:02 ]
회사원 이 모씨(30.여자)는 얼마 전부터 이유 없는 허리통증에 시달렸다. 이러다 말겠지 싶어 며칠 참아봤지만 점점 심해지는 통증에 앉아 있기도 힘들어졌다. 결국 병원을 찾은 이씨는 의사로부터 ‘척추측만증’을 진단받았다. 특별한 부상이 없었던 터라 어리둥절해 하는 이씨에게 의사는 평소 생활습관이 문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한번 몸에 벤 습관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하지만 나쁜 습관을 오래 갖고 있으면 건강에 적신호가 생기기 마련이다.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는 다리 꼬기, 양반다리, 팔자걸음 등 잘못된 습관이 척추건강을 해칠 수 있다.
지하철이나 사무실, 커피숍 등 사람들이 앉아 있는 곳을 둘러보면 남녀 할 거 없이 다리를 꼬고 앉아 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몸에 익숙해져 편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는 골반과 척추에 악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나쁜 습관이다.
특히 다리를 꼬고 앉는 사람들은 계속 한쪽 방향으로만 다리를 꼬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렇게 되면 다리와 연결된 골반이 한쪽으로만 올라가 골반이 틀어진다.
또한 무심코 한쪽 다리에만 체중을 지탱하고 서 있는 자세도 허리와 척추에 무리를 주는 자세다. 짝 다리로 오래 서있다 보면 척추 근육 일부가 늘어나고 약해져 척추가 휘어지기 때문이다.
여성의 경우 바닥이나 의자에 앉을 때 한쪽으로 다리를 모으고 비스듬히 앉는 경우가 많다. 이런 자세는 한쪽 허리 근육은 늘어나고 반대쪽은 긴장이 계속돼 골반과 척추가 삐뚤어진다.
걸을 때 치마가 한쪽으로 계속 돌아간다면 골반이 틀어졌기 때문이다. 골반의 균형이 무너지면 척추에도 나쁜 영향을 미쳐 척추측만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상적인 척추는 ‘1’자 모양이지만 척추측만증의 경우 ‘C’, ‘S’자 모양을 하고 있다. 척추측만증은 개인의 상태를 파악한 후 운동 및 교정 치료, 보조기, 수술로 질환을 개선해 나간다.
하지만 무엇보다 일상 생활에서 바른 자세로 생활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척추측만증을 예방하고 악화되는 것도 방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의자에 앉을 때는 어깨, 허리, 골반이 일직선이 되어야 바른 자세다. 발바닥은 전체가 바닥에 닿은 상태에서 허벅지와 지면이 수평이 되고 무릎은 90도 정도의 구부러진 각도를 유지해야 한다.
엉덩이는 뒤쪽으로 붙이고 의자 등받이에 허리를 기대는 것이 좋다. 의자는 회전식보다 고정식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송형석 원장(신경외과)은 “잘못된 자세를 장시간 반복하면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척추질환은 물론 퇴행성 관절염, 요통 및 근골격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의식적으로 자세를 바로 잡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